한파 뚫고 달린 김천고생들…“어떤 시련도 이길 자신”
69년 전통의 김천고 송설 내한마라톤대회에 참가한 김천고 학생들이 여름 체육복을 입고 달리고 있다. 김천고 제공
“추운 날씨였지만 정신력으로 충분히 견딜 수 있었고, 앞으로 닥쳐올 어떤 시련도 잘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습니다.”(김천고 2학년 권세용 군)
김천고(교장 나병률)는 7일 재학생, 교사, 학부모, 졸업생 등 6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69회 송설 내한(耐寒)마라톤대회를 열었다.
이날 여름 체육복을 입은 학생들은 김천대학 앞을 돌아 영남제일관문을 거쳐 학교로 돌아오는 6.1㎞ 구간을 뛰었다. 몸이 얼어붙는 영하의 날씨에도 학생들은 마라톤 구간을 거뜬히 완주했다.
‘재학생은 굳센 체력을, 졸업생은 추억을’이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송설 내한마라톤대회는 69년의 전통을 갖고 있다.
일제강점기인 1934년 12월에 시작된 후 매년 겨울방학을 앞두고 열린다. 당시 나라를 빼앗겼지만 조선인의 기개를 보여주고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의지력을 길러서 조국광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내한마라톤을 시작했다. 그동안 1942년 사립중학교 폐교, 1943~44년 대동아전쟁, 1945~47년 광복의 혼란기, 1950~53년 6`25전쟁을 제외하고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 오고 있다.
이 마라톤은 학생들에게 체력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데 아주 중요한 행사이며 최근엔 송설삼품 중 체품 이수 과정 중의 하나로 적용되고 있다.
김천고는 자율형사립고 전환 이후 지덕체 함양을 이끄는 송설삼품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교 측은 창조적 글로벌 리더가 갖춰야 할 지품`덕품`체품 각 품별로 한 가지 이상을 취득해야 하도록 졸업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품은 학력`경시대회`영어`제2외국어`역사`한문 분야에서, 덕품은 봉사활동`독서인증`선행에서, 체품은 마라톤`등산`체육대회`태권도`검도`유도 등에서 일정한 자격을 갖추면 삼품을 이수하게 된다.
이날 마라톤대회를 지켜본 학부모와 시민들은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이 더 약해져 있는 우리 학생들에게 체력의 중요성과 건강의 소중함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대회인 것 같다”며 “김천의 겨울축제로 거듭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매일신문 김천`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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