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매경] 송설43회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사장

보리숭이 2012. 8. 6. 21:35

모교에 400권의 도서와 대형 프로젝터를 기증한 송설43회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이사의 기사가 매일경제신문에 나서 소개드립니다.

 

 

"파나소닉코리아는 매출 중 1.5% 정도의 영업이익만을 본사에 보냅니다. 그 나머지는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사내 보유하거나 사회에 환원하지요." 본사가 어려우면 지사도 은연중에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파나소닉코리아도 엔고 여파와 PDP 시장 침체를 감당해야 하는 일본 파나소닉의 부진에 운신의 폭이 좁아질 법하다. 그러나 노운하 파나소닉코리아 사장은 일본 본사가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와중에도 본사와 지사 모두 파나소닉의 가치를 굳건히 지켜내고 있다고 자부했다.

파나소닉의 가치는 이익보다는 사람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공존공영(共存共榮)`의 경영 철학이다.

노 대표는 "흔히 외국계 기업의 지사라고 하면 현지에서 단기간의 이익만 좇는 기업으로 비치기 쉬운데 파나소닉코리아는 영업이익 1.5%만 달성하면 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그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재량권을 가진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에도 본사에는 영업이익의 60% 정도만 송금하고 나머지 금액 중 1억7000만원가량은 사회기부 활동을 하고 직원들 복지나 투자에도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PDP 패널에 대해서도 노 대표는 일반적인 경영가와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PDP 패널은 높은 소모전력과 무게 때문에 LED와 같은 새로운 패널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이에 대해 노 대표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자 하는 파나소닉이 눈의 피로가 없는 PDP에 집중한 것은 필연적이었다. LCD는 PDP에 비해 반응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사람의 눈을 버리게 한다. 이 때문에 대형 TV에서는 일부러 LCD를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인간 중심의 사고를 하며 기업을 운영하다보면 가끔씩 시장의 변화에 재빨리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노 대표가 한국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근에 들고 나온 상품은 `안심파나`다. 네트워크 카메라에 보안서비스를 결합한 상품이다. 파나소닉코리아는 사회가 점점 불안해지는 데도 기존 보안 서비스가 기업 시장에만 편중돼 소비자에겐 문턱이 여전히 높다는 데 착안했다.

부모가 집에서 아이와 함께 있지 못하는 경우 아이가 안전하게 잘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비싼 CCTV를 설치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CCTV가 있더라도 실제로 위급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는 어떻게 할지 몰라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었다.

노 대표는 "안심파나 서비스를 통해서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장소의 상황을 24시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위급상황 시 신호도 보낼 수 있다"며 "한국 시장에 맞춰 내놓는 서비스인 만큼 다달이 소액의 돈을 내는 약정 방식의 요금제를 택했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도 출시하고 방송용 장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성장성도 밝은 만큼 올해는 작년보다 13%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며 "매출이 20%까지 증가해 일본 기업의 정체된 모습에서 탈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코리아가 진출해 있는 이미용ㆍ헬스 산업에 대한 기대도 비쳤다. 노 대표는 "소득이 올라가면 미용과 헬스 산업이 발달하게 마련"이라며 "실버세대를 위한 안마의자, 구강세정기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갖추고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He is…

△1960년 경북 상주 출신 △1979년 김천고 졸업 △1987년 성균관대 대학원 무역학과 졸업 △1983년 아남전자 입사 △2000년 미래통신 관리부문장 △2000년 12월 파나소닉코리아 영업마케팅 부장 △2004년 파나소닉코리아 영업마케팅부문장 이사 △2006년 파나소닉코리아 총괄이사 △2010년 파나소닉코리아 대표이사

[김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