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기] 과학과목에서는 탁월한 학생,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학생
30806 김신휘
제가 서울대학교에 지원할 때 넣었던 전형은 ‘기회균형선발1 전형’입니다.
1차 발표가 11월 21일이었습니다. 아침에 기억을 했지만 솔직히 기대도 안했습니다.
고려대학교 수시에 떨어지고는 별 희망이 안보였기 때문에 한 95% 떨어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 가서 정학영 선생님께서 서울대학교 홈페이지 들어가 보라고 하셔서 들어 가보니 오후 6시 발표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수시 발표가 있다는 것을 까맣게 잊었습니다.
친구들과 놀다가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시간을 보니 문자가 와있더군요. 아버지께 와있었습니다. 축하한다고, 그때 기억났습니다. 1차가 붙은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특별한 스펙도 없고, 엄청난 내신 성적도 아니었기에 별 기대를 안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면접기회를 얻었고 그 주 11월 26일이 면접이었습니다.
박윤상 선생님의 추천으로 대구 지성학원에 서울대학교 수시 합격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실제로 몇 번 해봤었지만 학원에 가서 배우는 목적으로 면접을 하니 제가 잘못하는 부분들을 바로바로 알 수 있어서 꽤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핵심이 없이 말이 너무 길어 진다는 것을 깨달았었고, 당연히 나올 것 같은 질문들, 왜 이 학과를 지원했는가? 왜 당신을 뽑아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들의 대답은 준비해 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을 배우고 왔습니다.
목요일에는 졸업여행을 갔다 오고, 토요일에 면접을 보러 갔습니다. 정학영 선생님께서 너무 오랫동안 공부를 하지 않으면 단어, 키워드 들이 생각나지 않을 수 있다고 책 뒤편에 키워드들을 보고 면접을 보러 가라 하신 것이 기억이 났는데, 이미 서울이고 공부할 것을 하나도 들고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근 서점에 가서 EBS책들을 쭉 훑고는 친척집에 돌아와 잠을 잤습니다.
서울대학교에 도착하여 9시부터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약 8분 내외로 면접을 보는데 저는 거의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동안 제 자기소개서를 한 번 더 읽어보고 또 위에서 말했던 예상되는 질문들은 한번 적어보며 시간을 때우고 있었습니다. 제 이름이 불렸고 교수님 3명이 있는 교실에 들어가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 학과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뭔가요?”
이 질문은 예상된 것이라 준비를 해 갔었습니다.
“과학 성적도 좋고 다른 내신들은 좋은데 유난히 수학성적이 좋지 않네요 그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 이후로 계속 제 수학성적 낮은 것을 지적하며 하셨다.
그리고는 옆에 계신 교수님이 질문합니다.
“활동 중에 리더십을 발휘했던 경험이 있습니까?”
이 질문에는 2학년 때 친구들과 반 합창을 나갔던 일을 말했습니다.
“창의적으로 문제를 푼 경험이 있습니까?”
그 때 바로 한 문제가 생각이 났기에 다행히 대답을 했습니다.
“컴퓨터 공부를 해나가는 데에는 수학 중에 어떤 부분을 잘해야 될 것 같아요?”
이 때 대답으로 “아무래도 알고리즘 아닐까요? 제가 알고리즘 문제를 풀다가 선생님께서 컴퓨터공부하면 잘하겠다고 하셨거든요”라고 대답하니까
“어떤 문제였습니까?”
라고 교수님이 질문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문제를 설명했습니다.
이러고 나니까 6분이 지났고(6분이 되면 바깥에서 문을 두드립니다), 이제 그만 나가보라고 하셨습니다.
보통 8분정도, 제 앞에 학생은 10분정도를 했었는데 저는 굉장히 짧게 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교수님이 나에게 별로 관심이 없나 것으로 판단하고,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합격 발표가 났다고 들은 순간까지도 떨어졌다고 확신을 했고,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믿기지가 않아서 기쁜 줄도 몰랐습니다.
제가 이 전형을 지원할 때 교수님이 봐주길 원했던 저의 모습은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 처음에 들어올 때보다 발전하는 학생, 과학과목에서는 탁월한 학생, 발전가능성이 보이는 학생’ 이었습니다. 저는 외국에 나가서 해외봉사활동 경험도 없고, 주기적이고 꾸준한 봉사활동, 엄청난 상도 없습니다. 스펙이라고도 할 것까진 없지만 굳이 내세우자면 화학1, 물리1, 물리2, 화학2, 지학1, 공통과학에서 1등을 했다는 것, 학교 공부 외에 학원, 과외를 한번도 듣지 않고 스스로 해왔다는 것, 내신 성적이 학년을 올라갈수록 향상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기소개서에 적은 공부 외의 활동들도 전부 학교 내에서 이루어진 활동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학년 때 친구들과 같이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열어갔던 일들, 학교 친구들과 같이 했던 밴드 활동, 반 친구들과 같이 나간 반 합창 이런 활동들이었습니다. 물론 교수님들이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뽑은 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님이 도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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