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중고

김천고 제65회 내한마라톤 성료

보리숭이 2011. 12. 9. 21:30

 

1934년 12월 시작된 내한마라톤이 올해로 65회를 맞이했다.

1934년 12월부터 시작된 송설내한마라톤은 김천고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동아마라톤이 1931년에 시작했으니 우리도 전국에서 몇 번째로 오래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 당시엔 일제시대라 비록 나라를 잃었지만 조선인의 기개를 보여주고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의지력을 길러서 앞으로 우리의 염원인 조국광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위해 내한마라톤을 실시했다.

 

1942년 사립중학교 폐교로 , 1943년, 1944년 대동아전쟁으로  1945년-1947년 광복의 혼란기와 1950-1953년 6.25전쟁으로 미실시한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이어져왔다..

예년과 다르게 오전에는 수업을 하고 오후 2시에서 3시에 김천고를 출발하여 김천대학 앞에서 반환하여 영남제일관문 앞 육교를 거쳐 학교로 돌아오는 6km의 코스로 진행되었다. 시내를 횡단하던 전통은 교통 혼잡으로 학교 주변 지역으로 코스가 줄어들게 된 것이 아쉽다.

 

 

 

 

 

 

 

 

 

 

 

 

 

내한(耐寒)마라톤 소고(溯考)

  체육교사  무구(無垢) 김태섭

 

  마라톤의 역사는 1896년 제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찾을 수 있고, 이듬해인 1897년에 시작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보스톤 마라톤대회는 매년 4월 셋째 주 월요일에 열린다.

  

1934년 12월부터 시작된 송설내한마라톤은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동아마라톤이 1931년에 시작했으니 우리도 전국에서 몇 번째로 오래된 것임에 틀림없다. 그 당시엔 일제시대라 비록 나라를 잃었지만 조선인의 기개를 보여주고 학생들의 체력단련과 의지력을 길러서 앞으로 우리의 염원인 조국광복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심어주기위해 내한마라톤을 실시했다.

  학교를 출발하여 김천 역 앞을 지나 남산동 노실고개를 넘어 우체국통로를 돌아 감호동 아래장터에서 반환도장을 받고, 다시 삼각로타리를 지나 역 앞을 뛰어 학교로 돌아오는 코스였다. 장장 10여킬로미터는 족히 되었다. 게다가 당시는 반바지에다가 웃통을 벗고 머리띠를 두르고  김천시가지를 달렸다니 그 모습을 가히 상상해보시라 어떠했겠는가! 그 당당한 씩씩함을!  비록 못 먹어 깡말랐지만 송설건아의 강인한 정신력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엄동설한에 그렇게 뛰기 위하여 체력단련은 얼마나 했겠는가.

  내한마라톤은 이제 65회를 맞이한다. 개교 81주년을 눈앞에 바라보는 우리들은 이 좋은 전통을 이어나가는 뿐만 아니라 한층 발전 시켜야한다. 체격은 좋아졌지만 체력이 더 약해져있는 우리학생들에게 체력의 중요성과 건강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하는 좋은 기회를 줄 것이며, 시민과 동문이 함께 참가하고 박수치며 격려하는 김천의 겨울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요즘 지자체마다 마라톤대회를 열어 자기 고장을 홍보하고 있다. 그런 모든 대회가 이제 겨우 5~6회 내지 10회 안팎이다. 우리 김천의 내한마라톤이 64회를 맞이하니 얼마나 전통 있고, 의미 있는 대회인가?  얼마 전 부터 대회코스가 영남제일문을 돌아오니 너무도 안타깝다. 비록 교통문제로 우회한다지만 우리는 시내관통을 해야만 우리의 전통을 지켜가는 것이다. 세계 모든 마라토너들의 꿈의 무대인 보스톤 마라톤이 시내를 가로질러 달리듯 우리 내한마라톤도 김천고등학교운동장에서 중. 고등학생, 김천시민, 전국에서 모여든 마라토너들이 송설로를 꽉메우고 김천시내를 향해   달리는  상상만 해도 가슴 벅차 오른다.

  우리 모든 송설인 들은 배운 교실이나 가르치신 은사님은 달라도 내한마라톤은 누구나 참가했다.

  우리는 이것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힘들고 거친 날씨를 헤쳐 나가 완주하고 나서의 그 상쾌함과 자신감 뒤에 이어지는 무용담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우리들의 이야깃거리며, 선후배의 학창시절 교집합이 되었다.

  마라톤은 체력만으로 되지 않는 운동이다. 자기와의 싸움이고 인내력의 시험장이다. 한 겨울 추풍령 매서운 바람을  이겨내야만 애송의 티를 벗고 늘 푸른 소나무로 거듭 성장한다는 사실을 믿고 열심히 연습하는 김천중·고 학생들! 완주하고 난 후, 그때의 기쁨! 산에 올라 온 누리를 일망지하(일(一望之下) 굽어보는 감격!

  이런 것들이 우리들 가슴속에 쌓여 너와 내가 공유해가는 추억이 아닐까?

  송설건아들의 거친 숨소리!

  허연 입김!

  그 기운에 나의 즐거움과 우리들의 신명이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