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인맥 달인 송은숙, 그녀가 말하는 비밀병기는

보리숭이 2011. 3. 8. 06:51

산업/IT
인맥 달인 송은숙, 그녀가 말하는 비밀병기는
[强小기업 탐방] (주)한국인식기술
데스크승인 2011.03.07  18:37:48 이종엽 기자 | lee@newsprime.co.kr  

[프라임경제] 비즈니스로 많은 대인관계가 요구되는 현대인에게 명함관리는 그야말로 필수. 하지만 받은 명함들이 쌓이고 쌓여 명함철이 몇 권을 넘어가면 원하는 대상 찾기란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렇다고 매일 늘어나는 명함정보를 일일이 PC를 통한 관리는 번거롭기도 하지만 실시간으로 정보를 찾아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일상 속 어려움을 한방에 해결한 솔루션이 나와 비즈니스맨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기업은 대전 소재 벤처기업 (주)한국인식기술(회장 송은숙)이 그 주인공. 이 회사는 인맥관리 솔루션 제품과 함께 연동되는 스마트폰용 명함관리 서비스 ‘스마트 서프온’을 생산해 대한민국 최고의 인맥달인으로 만드는 제품이 탄생한 곳이다.

   
송은숙 한국인식기술 회장
◆ 디지털유목민 시대 최적화 모델

이들 제품의 최대 장점은 바로 신속성과 정확성에 있다. 밀려있던 명함은 물론 그때 그때 생기는 명함을 간단히 미니명함스캐너를 통해 PC에 저장하고 이를 온라인서비스에 올리기만 하면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명함관리가 해결되며 파우치 속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와 스마트한 디자인도 돋보여 더욱 인기다.

그렇다면 서프온이 어떻게 할용 되는 지 유통기업 K사의 관리부 ‘한 차장’의 일상을 따라가 보자.

외주업체와 만남이 잦은 한 차장은 출근하면 가장 먼저 컴퓨터를 켜고 명함관리에 들어가는데 가방 속에서 전날 만난 거래처 사람들의 명함을 꺼내 명함인식기 ‘서프’로 스캔과 동시에 컴퓨터에 자동 저장하며 회사와 이름, 전화번호만 넣는 게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인상착의, 명함을 주고받은 곳, 대화를 나누며 들었던 상대 직원의 고민이나 특징 등을 넣을 수도 있다.

10장 명함을 저장하고 온라인 ‘서프온 서비스’에 올린다음 아이폰으로 접속하여 확인까지 불과 5분.
웹서비스 ‘서프온’엔 한 차장이 속한 관리부외에도 영업부, 개발부, 기획부 등에서 올라온 명함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데 모든 직원들이 어디서든 아이폰을 통해 참고할 수 있게 해놨다.

한 차장은 최근까지도 명함첩을 자동차 안에 놓고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명함첩을 뒤지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편해진 스마트한 업무환경에 만족하며 커피타임의 여유를 가진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한국인식기술의 서프온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수 많은 디지털 기기들 속에서 상호간 융합과 전이가 가능한 대표적인 제품이기 생활의 변화는 곧 기업 경쟁력으로 전환될 수 있는 이유다.

◆ 기술력이 바로 ‘경쟁력’

한국인식기술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지난 해 부터 불기 시작한 소위 ‘스마트폰 혁명’과 무관하지 않다.

명함 자동 정리기인 하이네임 출시와 함께, 스마트폰용 서비스 서프온과 앱의 오픈은 선풍적인 인기를 시기적절하게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우선 ‘서프’의 기술을 살펴보자. 먼저 제품 구성에 포함된 명함 전용 스캐너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명함을 끼워 넣으면 스캐너는 명함 위에 적힌 문자를 읽고, 해당 정보를 스스로 인식해 이름, 소속,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으로 분류돼 자동으로 정리된다.

이들 정보는 ‘하이네임’ 자체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되며, 엑셀파일이나 기타 CSV 파일 등 다양한 파일 형식으로 변환이 가능하고 사용자는 원할 때마다 명함정보의 모든 키워드를 통해 검색이 가능해 보다 쉽게 원하는 사람의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하이네임’은 국내 최고로 평가 받는 이 회사의 문자인식기술 소프트웨어로 별도의 키보드작업 없이 쉽고 효율적으로 명함을 관리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인식률 ‘97% 이상’이란 단연 업계 최고 기술력은 이력관리, 인사동정, 인맥공유, 경조사나 메시지, 개인활동 이력, 과거 명함 이력 등을 쉽게 관리할 수 있으며 여기에 이메일·휴대전화 문자(SMS)발송, 대상별 지도검색, 국내 최초 17개국의 다국어 인식 지원 등 다양한 기능으로 인맥정보의 집중 관리뿐 아니라 효율적 인맥정보 활용 및 자산화를 할 수 있다.

서프는 하이네임과 통합인맥관리솔루션을 결합해 스마트폰 환경에 맞춤형으로 탄생한 결정체로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해 산업전반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미 문화관광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금융결제원,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기관기업은행, SK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삼성전자, 동서식품, 조선일보, 충남대학교 등 금융계와 학계, 500여 기업에서 ‘서프’를 통합 인맥 관리 솔루션으로 쓰고 있다.

◆ 송은숙이 말하는 인맥 노하우

‘서프’의 성공 중심에는 송은숙 회장의 이름 석자를 빼 놓을 수 없다. 이미 지난 2007년 인맥 관리 노하우를 담은 ‘휴먼네트워크의 행복한 리더’란 책을 내기도 한 송은숙 회장을 사람들은 국내 인맥 관리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현재 여성벤처협회 대전·충청지회장을 맡아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대학이나 기업체 등의 강연으로 인맥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현재의 송 회장이 있기까지 그 배경을 살펴보면 한편의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창업자이자 남편인 이인동 박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라는 시련과 회사의 심각한 경영난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었다.

결국 이듬해 송 회장은 경영 일선에 직접 뛰어들 수밖에 없었고 IT분야와 경영 문외한이었던 그녀는 우연히 남편의 명함첩에 있던 명함을 보고 남편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극복하면서 ‘명함 관리’와 ‘인맥’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 깨달음은 故 이인동 박사가 개발한 문자 인식 기술을 응용해 2004년 개인용 인맥 관리 시스템인 ‘하이네임’개발로 이어지는데 이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서프’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맥 관리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의 자리에 올라섰다.
 
개인이 혼자 관리할 수 있는 서프의 인맥 관리 솔루션 상품(서프B, C 5000시리즈)은 이렇게 사연 깊은 이야기가 숨어 있었던 것이다.

하이네임을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에 송인숙 회장은 “초기에 출시한 제품의 주 소비층이 기업의 임원들이 많았는데 이분들 모두가 이같이 좋은 제품을 혼자만 쓸게 아니라 기업에서 전직원이 전사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을 줬다. 그리고 한사람의 직원이 회사를 떠나면 그가 가진 인맥도 같이 떠나는 환경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아마, 일반 기업 CEO 모두가 느끼는 부분이 바로 사업 성공의 실마리이자 기회였던 것.

송 회장은 “내 꿈은 휴먼네트워크다. 현재 대부분의 기업에서 개인별로 명함관리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이 인맥정보를 기업자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직원들도 ‘내 인맥을 왜 공개하느냐?’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눈 앞만 보는 좁은 견해다. 기업이나 사람에게 정보가치가 가장 높은 것은 결국 좋은 인맥정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존 스마트폰용 명함인식 애플리케이션의 낮은 인식률을 대체하고, 초성 검색을 통해 쉽게 명함을 검색할 수 있다. 현재 스마트폰을 통한 전화, 문자메시지, 메일, 지도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이 구현된 ‘서프’는 대통령상(정보문화대상), 정보통신부 장관상(신소프트웨어 5월 상품 대상), 과학기술부 장관상(장영실상), 특허청장상 등 여러 상들을 휩쓸고 개인과 기업들에게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그 인기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그녀는 믿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출근과 동시에 서프온에 접속하는 날이 올 것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