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 2010년 9월 19일(일)
여행목적 : 김해사진클럽 9월 정기출사
촬영장소 :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415번지 "용천사"
사진사 : 촌장셈 (陽村齋 /김진수)
꽃무릇이 피어있는 용천사 앞 입구도로 / @2010 사진사 : 촌장셈(양촌재) 김진수
김해사진클럽에서 9월 정기출사를 함평 용천사 꽃무릇 촬영으로 정하고는 이른 새벽(?) 2시에 김해생명과학고등학교에서 회원 7명이 출발하였다.
밤새 달려서 함평 용천사에 도착하니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고, 주위는 온통 어둠뿐이다.
차량안에서 잠시 피곤을 풀기위해 눈을 붙이려고 하는데, 밖에서 사람들의 소리가 들리고, 꽃무릇 쪽으로 후레쉬를 비치고 벌써(?)부터 사진촬영 모드이다
꽃무릇 / 안수동
잡은손 놓으신 날 끈 끊어진 연이 되고서야
저도 어머니가 되더이다.
당신을 여의고 다시는 만날수 없는 통
살가운 딸이 되더이다.
당신 가신 꽃자리에 이슬로 고인 녹색 그리움을 마시며
상사화 는 흐드러지게 피었는데
바람도 볼수 없는 설움에 꽃잎만 마냥 흔드는데
갈래 갈래로 찣어진 갈래꽃 꽃무릇이여
불효한 여식의 삼베 적삼을 피빛으로 물드린 사모의 꽃이여.
이른 새벽의 맑은 공기를 가득 머금고 수백년을 버텨왔을 느티나무 사이로 용천사의 사천왕문이 보인다
사찰안으로 들어가니 사찰에서는 아침공양 시간을 붐비고, 전국에서 모여 든 사진사들이 장사진이다 ...
그런데 스님께서 제발 들어가지 말라고 줄을 묶어 통제해 논 곳을 마치 전투하러 온 전사들 같이 무식(?)하게 들어가는 사진사 들 ....
꽃무릇이 많이 피어 있는 산 능성을 군화발(?같은 등산화 발로 마구 올라가니 아직 채 피기도 전에 꽃 무릇들이 그대로 막 꺾인다 ...
이렇게 해서라도 사진을 촬영해야 하나 ? 하는 의구심도 든다
어떤 몰지각한 사진사들은 꽃 무릇을 꺾어서(?) 적당한 곳에 갖다놓고 연출하여 사진을 촬영하는 것을 보고, 전율마져 느낀다.
천년고찰 용천사는 전남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모악산에 위치한 유서깊은 사찰이다.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 1년(서기384년), 인도에서 건너온 마라난타(摩羅難陀)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또한 일본에서 발견된 사료(史料)에 의하면 백제의 제 22대 문주왕(文周王)때(서기475~477년), 행은선사(幸恩禪師)에 의해 창건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통일신라시대, 원성왕(元聖王)1년(서기785년), 중국 선종(禪宗)의 중흥조인 육조 혜능대사(六組 慧能大師)의 제자인
청원 행사존자(靑原 行思尊者 ?~740년)에 의해 서남해의 대찰로 발전해 왔으며(문헌:조선 숙종 31년(1705년),용천사대웅전단청기),
고려 말 각진국사(覺眞國師,서기 1270~1355년)에 의해 불갑사(佛甲寺)와 함께 크게 융성하였다.
조선시대, 인조 10년(서기1632년), 대웅전을 중창하였고 인조 16년(1638년),쌍연선사(雙衍禪師),
개연선사(槪然禪師)가 그 외 부속건물을 짓고 단청을 마쳤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숙종 31년(서기1705년), 보수와 중창을 거치면서 전각과 부속건물이 30여 동에 이르는 거찰(巨刹)로 발전해 왔다.
하지만 정유재란과 근대 6.25전쟁으로 인하여 사찰의 모든 건물이 불타 소실됐으며,
석조물(석등:전라남도 유형문화재 84호, 석탑, 돌계단, 부도밭, 석축, 해시계, 주춧돌)들이 남아 지난날의 웅장했던 사찰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다행이 90년대 이후, 지역주민의 애정과 관심으로 인해
대웅전, 지장전, 요사채, 사천왕문, 해우소, 황토방 등 천년고찰인 용천사 복원불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모악산 용천사 주변에는 60여 만평에 달하는 한국최대의 꽃무릇(상사화)이 군락을 이루며
자연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며 2000년, 제 1회 꽃무릇축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일년에 수십 만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다.
_ 용천사 홈페이지 글-
대웅전 정면 돌계단의 오른쪽에 있는 샘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그 연못에 살다가 승천하여 용천으로 불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지금의 연못은 전설을 느낄 수 있는 모습이 아니고 현대식으로 밀폐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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