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조합원과 시민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보리숭이 2010. 2. 2. 20:34

[대담]김천농협 이동희 조합장
조합원과 시민들의 사랑에 감사하다.

 

1988년 5월 김천농협 제7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12대까지 22년간 김천농협 조합장을 전국 규모로 키운 이동희(68세) 조합장이 2월 10일 이임에 앞서 조합장 집무실에서 본지와 대담을 했다.

 


◆ 먼저 조합원과 시민들에게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2년간 김천농협을 이끌어 오면서 부족한 나를 믿고 성원해준 조합원과 농협 가족들 그리고 김천농협을 아껴주고 이용하여 주신 시민여러분께 너무나 감사하다. 그리고 일에 빠져 사는 기간 동안 인내하고 격려해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제 퇴임하지만 지난 모든 것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며 늘 김천농협과 김천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며 농업인의 자긍심을 간직하며 평범한 농업인으로 살아가고자 한다.

 


◆ 취임하는 이기양 조합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취임하는 이기양 조합장은 사회적으로도 많은 훌륭한 일들을 했고 능력도 인정받은 사람이다.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이제 새로운 조합장을 중심으로 김천농협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아울러 김천시민들에게는 농협은 지역사업의 한 부분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지역경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기양 조합장이 중심이 되어 농협 임직원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화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화합의 리더’가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 지금까지 조합장으로 근무하면서 가장 힘들었든 일이나 기억에 남는 3가지만 말씀해 주십시오.

 


첫 번째 대형마트 신축이 기억에 남는다. 김천농협하나로마트는 사실 처음에 김천농협 지하에 슈퍼마켓정도 수준이었다. 당시 E-마트로 준비하고 있었는데 중앙에서 승인을 하지 않아서 1년 이상 끌었다. 그리고 조합원이 너무 크게 한다고 모두 말려 이사회에서 2~3년 안에 흑자가 나지 않으면 내가 인수하겠다고 약속하고 필요하면 전 재산을 담보로 내어 놓겠다고 하여 어렵게 설득이 가능했다.

 


당시 사회적인 상황이 소규모 가게에서 대형마트로 이전이 급속하게 전환되고 있는 시기라 서울에서 내려오는 대형마트가 김천에 입점하면 판매하는 대금은 바로 서울로 입금이 되고 무엇보다 지역의 농산품과 공산품을 매입하기 보다는 본사 차원에서 상품을 구매하므로 김천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추진하게 된 것이다.

 

 

하나로마트 개점은 E-마트가 개장한 98년 1월보다 늦은 그해 9월에 개점한 이래 김천시민들의 지역기업 애향심과 조합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2003년부터 전국 매출고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작년에는 650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하나로마트를 통해서 얻어지는 자금과 수익은 조합원과 김천시민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약 400여명이 하나로마트를 통해서 일을 하고 있으며 농산품은 물론 공산품까지 지역중심으로 물품을 구매하고 있고 대형마트 보다 더 친절한 서비스로 매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두 번째로 김천농협의 자산이 늘었다. 1988년 조합장으로 취임 할 때의 김천농협 자산규모는 181억 원이였으나 현재 6,535억 원으로 36배 늘어났다. 이렇게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산을 가지게 된 것은 저를 믿고 사랑해 주신 조합원과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저의 일생을 바친 조합장으로 재임기간동안의 성원의 힘이라고 본다.

 


이러한 결과 농협종합업적평가에서 경북 1위 수상을 비롯하여 출자증대우수 표창, 예수금 5천억 원 달성탑 수상, 경영부문중앙회장 표장, 자기자본증대 최우수상 수상, 새 농촌 새 농협 운동 업적 우수상을 비롯하여 특히, 매년 농협중앙회에서 전국 농협을 대상으로 전년도 사업실적, 직원 직무능력, 친절봉사, 사회공헌도 등 6개 분야 16개 업무로 세분화하여 평가하는 전국 1,195개 농협 중 최상위 16개 농협에게만 주어지는 ‘총화상’을 받아 저 개인적으로는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많은 영예를 안았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로 경제사업장을 통해 농민들과 김천시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게 되었다. 경제사업장은 농업인들과 조합원들의 편익 시설로 농업인들이 필요한 것들을 한자리에서 저렴하게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원스톱 시설이다.

 


주요 시설로 농자재 판매장, 주유소 운영, 농협공판장, 농산물 예냉 및 저온저장고 시설 등을 통해 농,축산물 유통의 조직화와 고품질 농수산물 생산지원이 가능하게 되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시민들에게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많은 편의 시설 제공이 가능하게 됐다.

 


22년의 긴 세월을 김천농협에 열정을 바친 이동희 조합장은 퇴임 후 지난 시간을 회고하고 지쳤던 심신을 가다듬는 충전의 시간을 가지면서 가정을 위해서도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 싶고 또 지역에 대한 봉사자로써 평범한 농업인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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