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설동창

[스크랩] 구미 송설 동창회 이사회

보리숭이 2007. 4. 10. 20:55

구미 송설 동창회 이사회

2007/04/09/19:00-

봉곡동 고향순두부

 

각계의 송설 단체들을 대표하거나 각 기별 이사 60여명이 고향 냄새가

물씬 풍기는 동문이 경영하는 고향 순두부에서 성황을 이뤘다.

최순응 회장 독단의 아이디어로 각 이익 단체나 관공서별의 이사를 선임한 것이

주효하여 동창회가 활성화되어 동문들에게 큰 호응을 받는 셈이다.

전화연락을 받고 사택에 찾아온 손님과 식사를 하다보니

늦게 참석하여, 다소 빈자리가 있었지만

음식의 흔적이 군데군데 몰려있는

동문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그려준다.

일상 속에서 잊고 있던 동문의식이 되살아나서

이곳 저곳에서 동창회를 위한 건배가 끊이질 않는다.

울가 예비고사 첫세대인기라

그랴, 그러고 보믄 우리도 늙음의 의미를 되새길 때 아닌가.

어이쿠야, 선배님 계신데.

나이듦에 대하여 생각할 때 쯤이면 더욱 그리운 게

만나고 싶은 게 친구겸 동문 아닌가.

그때 그 시절로

눈을 감으면 지금도 선하지만

세월에야. 허나 그래서 동문들이 이리도 많이 모인 게 아닌가

동문들의 멋진 만남과 인연을 두텁게 하기 위하여!

그래 건배여!





성님 한판 박읍시더.

하얀 머리 시커멓게 나오구로 박아래이.

화사한 셔츠 빛깔이 된 얼굴 속에는 오고 간

술잔의 횟수라. 그만큼 정도 깊은 게고.







순두부의 보드라운 감칠맛같은 우리들의 이야기도

사진 속에 담길란가요.

그라믄, 서로 마주 치는 눈길 속의 불길이

이야기아닌가? 소리야 흩어뿌리면 사라지지만


여보게 찌게 나 좀 먹고 마시게.

찌게가 대수냐. 모처럼 만남에 지난 얘기가 진한 안주인걸.

내 번호 입력해나 봐라.

그려. 이제 자주 전화하자구. 동창회에도 우리 아들 많이 끌어 오고.



낄끼리 만나 주거니 받거니 도대체 일어설 생각을 않는다.





회장은 이자리 저자리 술을 권하다 술이 오르고.




순응이 회장이니 우리네 옥배, 응희랑은 끝까지 자릴 지켜야

참 끈질긴 놈들이라 눈치를 줄 지라도.



무슨 심각한 일인 것처럼 얘길 하는 것 같지만

즐거움이 웃음으로 번진다.

누가 장가간다구.

그런가 봐. 글치 허전한 옆구리 채울 참한 사람이면 

모다 떠났다.

그리고 우린 자릴 옮겨 동기로서의 술잔에

얼큰해진다.

이맘 때면 소주병이 구멍나 것으로 착각할 만큼.

참아라. 우리도 이젠 잔을 거두자.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하여

마지막 잔을 들자구.

 어둠이 내린 거리는 가로등과 온갖 조명이 넘친다.

송설이여! 다음에 또

2007/04/10

구미 야은의 산돌

출처 : 김천중29회,고16회(송설32회)
글쓴이 : 산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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