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사진

한복명장 이명자 씨 '한국전통복식 발표회' 다녀와서 사진 1

보리숭이 2007. 2. 1. 01:00
 

600년 전, 여인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대한민국 한복명장 이명자(69) 씨가 31일 오후 6시 한국패션센터에서 한국전통복식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전시에는 이 씨가 40여년간 연구해온 전통한복이 총망라되었다. 그동안 제작·소장하고 있던 한복 100여점을 무대에 올린 것.  

 

'장학기금 및 사랑나눔기금 마련을 위한 삼국시대 궁중복식·조선시대 전통복식 발표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패션쇼의 수익금 전액은 장학기금 및 사랑나눔기금으로 기탁된다.

 

지난해 12월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에서는 세계인에게 한복의 우아한 멋을 널리 알리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2003년 한복 명장으로 지정됨으로써 그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해에는 또 한복발전과 세계화에 공이 큰 사람에게 주어지는 ‘황금골무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삼국시대와 조선시대의 궁중복식을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되었다, 삼국시대에 과연 저렇게 화려하고도 멋있는 옷이 있었나를 의심하게 한다고 이씨는 설명한다. 또 조선시대 왕이 입었던 곤룡포와 왕비의 적의 등 궁중복식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이번 발표회에는 경북의 조선시대 혼례복을 지역 최초로 선보였다. 안동지역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혼례복은 기존 혼례복과 달리 치마 저고리 위에 원단을 두른 것이 특징. 이외에도 개성·평양·함흥·제주 등 혼례복을 선보였다.

 

 

 

 

 

 

 

 

 

  흥미로운 것은 혼례복도 지역마다 특색을 보여준다는 것. 추운 지방인 함흥은 털배자를 입었고, 평양은 화려한 꽃으로 머리를 장식했다. 들러리까지 신부와 똑같은 혼례복을 입었다. 유배자가 많았던 제주는 장옷을 쓰고 혼례를 치렀다. 이번 행사에 이 모든 혼례복을 감상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이 모든 것은 무덤에서 나온 유물이나 벽화 등을 근거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부분 손바느질로 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씨는 “우리 옷은 에이 라인이 특징으로 중국의 일자 라인과 달리 치마가 풍성하다”며 “과거 왕실 및 상류층 여인들이 입었던 옷은 서양 드레스 못지 않게 화려하고 기품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05년 대한민국 한복명장 칭호를 받았다. 현재 한복명장은 전국에 6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