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중고

오늘은 스승의 날

보리숭이 2015. 5. 15. 12:37

 

오늘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김천중학교에서는 아침 조례 시간에 학생회 주관으로 선생님들께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간단한 의식이 있었다.

학생대표가 선생님께 드리는 글, 교장선생님이 학생대표의 글에 답장하는 소통의 시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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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선생님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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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선생님께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먼저 축하드리며 이 글을 올립니다.

 

저희들은 선생님들을 만나서 행운입니다.

저희가 수업시간에 좋은 면과 반항적인 면을 보여드리지만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좋은 마음으로 저희를 감싸주십니다.

 

선생님들께서는 깨끗하고 부지런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시면서

저희들을 이끌어 주시고,

저희들이 고민이 있거나

힘들어할 때 상담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또한 저희가 지금의 위치에 있을 수 있는 것도

모두 선생님들의 노력과 마음 덕분입니다.

이렇게 학생들 한 명 한명씩 생각해주시고 배려해주시는 점,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저희들은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고

올바르게 자라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5515일 제34회 스승의 날에

김천중학교 OOO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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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제자들에게 답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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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부치는 글

 

행복은 느닷없이 이렇게 찾아오나 봅니다.

내가 김천중학교 교장으로 부임한 이래

오늘이 가장 행복한 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달아 준 카네이션 한 송이가

오월의 문을 활짝 열어주고,

여러분이 읽어주는 글 한 구절이

찌들고 힘든 마음을 깨끗하게 닦아줍니다.

오월의 하늘이 이렇게 싱그러운 줄 처음 알았습니다.

오월의 하루가 이렇게 행복한 줄도 처음 알았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가시밭길 같은 이 교육현장에서 여러분들의 맑은 눈동자를 보면

손짓 하나, 말씨 하나에 촉각이 곧두서는 것을 느낍니다.

여기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도 같은 심정일 것입니다.

 

그래도 나는 행복합니다.

풀꽃처럼 사랑스러운 여러분들이 있기에

여러분들을 가르치시는 자랑스러운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2015515일 제 34회 스승의 날에

교장 이 경 근